4) 4일 차(8월2일)
방콕 2일 차입니다.
아침 조식은.... 예 그냥 그랬습니다. 오늘 일정은 패키지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콕에 왔으니 방콕의 상징들은 봐야죠.
거대불상의 왓포와 황금사원 왓아룬을 볼 계획입니다. 왓포와 왓아룬은 지척에 있어 둘을 묶어서 봐야죠. 또 왓아룬 야경을 보기 위해서는 어차피 좀 늦게 가야 하기에 앞서서 방문할 곳을 '아이콘시암'으로 정합니다.
몰의 오픈시간에 맞춰 이동했습니다. 아이콘시암은 일본느낌이 많이 나는 몰이더군요. 여기를 방문한 이유는 지하(그라운드층)에 야시장 콘셉트의 푸드코트가 있어서입니다.
보시다시피 사진상으로 야시장과 다른 것이 없죠. 아무래도 몰에 있어 가격대는 약간 높으나 실내라 에어컨이 있다는 것. 그거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시원하게 천천히 구경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가운데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많았고요 층 벽면으로는 2층도 있습니다.
전날 조드페어 야시장에서 너무 더워 힘들었는데.... ㅎㅎ
간단한 먹을 것 먹어봤는데 맛 괜찮았습니다. 저는 개장시간에 맞춰 가서 사람이 적었는데요 나갈 때쯤에 역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오더군요. 가시려면 일찍 가세요. 조명도 음식을 비추는 스폿조명이 더 밝아 밤에 온 듯합니다.
아이콘시암은 이런 형태의 몰입니다.
점심 먹을 때가 되어 아이콘시암에 있는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팁사마이'는 방콕 구글검색하면 두 곳이 나옵니다. 저는 당연히 아이콘시암점이고요. 이 집은 오렌지주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음식과 함께 주스를 주문했어요.
음식맛은 좋은데 굳이 찾아가 줄 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오렌지주스는 좋았어요. 비싸니까 당연한 것이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몰 좀 둘러보다 음료 먹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차트라무'는 밀크티가 최고 맛있는데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이 지점 아니어도 꼭 들려보세요.
음료까지 먹으니 슬 이동할 시간입니다. 아이콘시암과 왓아룬은 같은 강 건너 쪽인데 왓아룬, 왓포를 낮에 먼저 구경하고 와아론 야경을 볼 계획인데 시간이 남아, 근처 나름 태국인들에게도 유명하다는 카페를 먼저 갔습니다. 이 카페는 유튜버분이 소개한 곳인데 마치 성수동 느낌이 나는 곳이네요. 이름은 'Hoilday Pastry'입니다.
아이콘시암에서 도보로 약 10-12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가까워 볼트 부르기 뭐 해 걸어보았어요.
이국의 거리를 걷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더운 건 빼고요.
카페까지 가는 길에 있는 특색 있는 골목인데요. 강한 파스텔톤으로 칠해지고 창에는 모두 창살이 있으니 묘한 기분이 들어요. 이쁜 감옥인가? ㅎㅎ 뭐 나름 독특한 느낌이 듭니다. 모두 작은 공장들 같아 보입니다.
방콕 역시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카페는 'OURS'라는 여러 매장이 모여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낮이어서인지 영업하는 집은 카페 외 한집 밖에 없었어요. 업종을 보니 저녁에 문을 여는 업소도 있는듯한데 제가 간 카페만 사람이 붐비네요.
카페가 인근에선 힙한가 봅니다. 외국인은 저희와 중국인들 몇 명 외에는 모두 태국 젊은이들입니다. 여럿이 와서 사진들 찍고 휴식을 즐기는 모습인데 나름 잘 꾸며지기는 했는데 비교해 보면 역시 카페는 한국 감성이 최고 같아요.
그래도 이번 방콕에서 나름 한국느낌의 카페가 있는 듯해서 살짝 반갑기는 합니다.
사진도 찍고 음료도 먹고 쉬다가 '왓아룬' 낮 풍경을 보기 위해 볼트 불러 이동합니다.
왓아룬 역시 유명 랜드마크답게 사람들 엄청 많네요. 뭐 복장 제한이 있다고 하는데, 저 반바지에 샌들 신어도 뭐라 하는 사람 없고 제 생각에는 헐벗지만 않았다면 다 통과되는듯해요.
뭐라 하면 그때가서 입구에서 태국숄 같은 것 빌리면 되지 굳이 첨부터 빌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낮에 본 왓아룬은 그냥 피라미드 같은 탑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참 많은 손이 갔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아 둘러보는데 대략 15-20분이면 끝납니다.
이젠 '왓포'로 가야죠. 왓아룬과 배로 이동이 되는데 소요시간은 대략 5분입니다. 여기 입장권도 배 타는 것도 현찰만 받으니 미리 잔돈 준비하시고요.
선착장은 왓아룬 입구를 보고 서서 왼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배 타고 금방 왓포 쪽으로 이동합니다.
거대 와불상이 있는 왓포, 왓아룬 함께 태국의 랜드마크죠. 당연히 봐야겠죠? 단 세계에서 젤 큰 와불상은 아니라고 하네요.
왓포는 왓아룬보다 규모가 더 커서 천천히 본다면 1시간 이상 걸릴 만한 크기입니다.
와불상은 실물을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는 느낌 하고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꼭 가셔서 눈에 담아보세요.
종교가 불교가 아니어도 사람들의 신념과 기원으로 만든 조형물은 종교의 구분으로 바라볼 대상은 아닌 듯합니다.
물론 불교신자이신 분들은 더 남다른 의미가 있겠지만 저같이 종교가 없는 사람 역시 경외로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왓포까지 모두 봤습니다. 이제 왓아룬 야경 볼 타임입니다. 왓아룬이 보이는 식당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으면서 감상하면 좋겠으나 태국 물가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라 너무 비싸더군요.
저는 근처식당에서 먹고 야경은 술 한잔 하면서 여류롭게 보기 위해 왓포 주변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아 그런데 메뉴가 안땡기거나 아님 에어컨이 없는 집들이 많네요. 그리 찾다가 뭔가 감성 있어 보이는 식당이 눈에 띕니다. 'The Sixth'
일단 에어컨 있어 합격, 거기에 음식맛도 좋은데 가격도 저렴하네요. 한 가지 흠이라면 5시 이전에 영업종료하는 거.
태국 와서 먹어본 태국음식 중에서 이 집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식당에서 배도 채우고 더위도 좀 날리고 이젠 왓아룬 야경을 볼 Bar로 향합니다. 식당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의 루프탑바인 'Eagle Nest Bar'에 자리를 잡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칵테일과 함께 야경구경하려던 계획은 불교행사관계로 술을 팔지 않아.... 망했습니다.
그냥 목테일로 대신하고 해떨어지길 기다립니다.
밤이 되니 왓아룬이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으며 이름답게 빛을 발합니다. 제가 간 날은 날이 흐려 석양을 보지 못했지만 왓아룬의 황금빛이 태양을 대신하는 듯하네요
루프탑이라 약간 더운 것이 단점이지만 그래도 잘 보이는 곳이라 좋았어요. 음료 한잔 시켜놓고 좀 오래 있다 나오니 미안하기도 합니다.
왓아룬이 황금빛으로 물들 때쯤은 정말 사진만 한장 짝으로 오는 분들도 있네요. 옥상이 엄청 붐빕니다.
저는 오래도 앉아 있었고 야경도 볼만큼 봐서 다른 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기 위해 일어났는데, 이 Bar 왓아룬 쪽 말고 뒤편 왓포 쪽을 보니 어이쿠 거기도 탑들에 조명을 비춰서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네요. 앞뒤가 모두 황금빛입니다. ㅎㅎ
내려와서 그랩을 잡아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갈 때가 대략 야경 어느 정도 봤을 만한 시간대다 보니 왓포 쪽으로 콜잡기기 어렵기는 합니다.
마지막 호텔 앞 편의점에서 야식거리를 사서 빙으로 왔고 이렇게 방콕 2일 차 밤은 저물어 갑니다....
5. 5일차(8월3일)
드디어 마지막 날이네요. 오후4시 비행기로 오전정도만 여유시간입니다.
점심은 먹고 출발해야하니 터미널21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호텔에 가방 맏기고 갔습니다.
간단한 선물을 사고 점심은 몰에서 해결했습니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볼트를 부르는데 낮시간이어서 그런지 잘 안잡히네요. 결국 그랩으로 차를 잡았는데 차잡는데 한 30분 걸렸습니다. 잘 안 잡히니 계속 예상 비용은 조금씩 올라가더군요. 이런건 한국 카카오T와 같내요. 내릴때 톨비는 따로 안받네요.
공항도착 하니 공항 출국장 밖에 믾은 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고 있습니다. 별도의 부스는 없고요. 담배태우시면 여기서 해결하세요. 공항안에는 흡연실이 없답니다.
체크인 후 이미그레이션 통과하고 면세점 좀 둘러 봤는데 늘 느끼지만 면세점은 인천공항이 젤 좋은 것 같아요.
에어아시아를 타는 곳은 끝 쪽인데요 게이트 직전에 좌우로 식당들이 많아요. 저는 출발이 4시라 애매한 시간이기는 한데 간단한 끼니를 버거킹에서 해결했습니다.
방콕 버거킹 맛은 어떤가하고 기대하면서 주문했는데....
우와 비싸네요. 당연히 할인행사등이 없으니 그렇기는 하지만 한국보다 비싸면 비싸지 저렴하진 않아요.
공항이라 어쩔수 없네요.
그런데 왜 그런 허접한 생각들 있잖아요.
그 나라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한 나라들 갔을때 한국과 유사한 가격대를 만나면 왠지 사기 당하는 느낌...
먹고나서 생각해 보면 쓸때없는 우월감 같아요.
비싸면 안 먹으면 그만인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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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휴가철답게 50분연착해서 10시30분 도착이 아닌 11시20분 도착했습니다. 이래저래 하고 나오니 12시30분이고 집에오니 2시더군요.
아 이럼 낮비행기타는 의미가 없는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인데 파타야, 방콕 2일씩 나눠 여행하니 은근히 바쁘게 지난것 같아요. 실제로 파타야-방콕 이동에 제법 시간이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자유여행이지만 패키지 느낌도 나고요.
방콕이던 파타야던 한곳에서만 보냈으면 진정한 자유여행느낌이 났을듯합니다.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다시 간다면 보다 짜임새 있는 여행을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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