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콕에서 3일
3) 3일 차(8월 1일)
오늘은 파타야에서 방콕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대략 오후 1시 30분쯤 방콕 도착하려는 계획입니다.
어제의 피곤으로 늦잠을 자고 조식을 9시경 먹고 가방 싸니 후딱 시간 가네요. 전날 대략 12시 출발 생각하고 역시 KKDAY에서 파타야-방콕 간 도시 이동 차량편을 예약합니다.
사실 도착당일 공항에서 기다린 거 생각해 보면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예약했습니다.
파타야 일정 중에 볼트 타면서 이중 지불 요청을 받은 경험이 있다 보니 볼트나 그랩으로 이동도 영 내키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요(물론, 볼트 이중 지불 된 거, 볼트에 요청해서 환불받았습니다.)
차를 기다리며 보니 파타야 떠나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뭔가 후딱 지나간 느낌(?)이 들어요. 자유여행에 여러 곳을 보고, 많은 음식도 먹으려고 했지만, 덥고 피곤하니 계획대로 움직이기는 했지만 잘 안되더군요 물론 계획은 좀 루즈하게 짜기는 했죠.
아무튼 전반적으로 파타야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하... 차가 또 늦게 오네요. 40분 늦네요. 아이고 머리야 이러면 도착해서 점심 먹으려는 계획에 차질이 있겠다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방콕까지 약 1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차는 크게 막히지 않았어요. 그냥 거리가 그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어떻게 보면 방콕-파타야 왕복 이동으로 반나절이 소요되니 일정에서 은근 시간 잡아먹습니다.
타고 오는 차 안에서 교통편 예약한 업체에 메시지로 보냈어요 두 번 예약했는데 어떻게 두번 다 늦냐. 여행일정이 차질이 많다 다시 이용하고 싶지 않다 뭐 이런 식으로 보냈더니
기사 양반 목적지 인근에 와서 ATM기에 간다고 차를 세우더군요.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목적지 도착했더니 200 THB를 현찰을 나에게 준다고 합니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아마 회사에서 페널티를 받은 듯하네요.
하지만 받지 않았어요. 그때 생각에 그게 맞는 것 같더군요.
충분히 어필은 했으니 이후 다른 분들에게는 좀 조심하겠죠. 아무튼 뭔가 꼬인 일정이지만 기사분과는 웃으면서 잘 헤어졌습니다. 여행 중 짜증내야 뭔 도움이 되겠습니까?
목적지는 아속역 인근 '마이트리아 호텔 스쿰빗 18 방콕'입니다. 이 근방은 관광객이 많이 오죠. 한국분들도 많고.. 마이트리아호텔은 크게 분류의 의미는 없지만 3성급 호텔정도로 보여요. 적당하게 낡은 건물과 적당한 방 수준으로 가격대비는 좀 실망입니다.
차가 늦게 도착하다 보니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한 마사지가게로 바로 갔어요. 터미널 21에서 점심 먹고 가려고 했는데... 출출하네요.
마이리얼트립에서 예약했고 결제는 카드로 했습니다. KKDAY나 마이리얼트립에 예약할 수 있는 마사지집 중에서는 좀 저렴한 편이었어요. 구글 후기도 나름 나쁘지 않았고요. 하지만 마사지하는 사람들이 복불복이라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느끼는 것은 다 차이가 있죠.
오키드 마사지는 한국분이 사장님이세요. 사장님 인상 정말 좋으세요. 매우 친절하시고요. 한국분들이 많이 예약하십니다. 제가 와서 갈 때까지 정말 많은 한국분 봤어요.
마사지는 평범했지만 개별 룸에 욕실 갖추고 거기에 친철한 사장님, 직원분들이라서 만족스럽기는 했습니다.
차가 늦게 도착해서 순서가 바뀌었지만 이제 늦은 점심 먹으러 터미널 21로 갑니다.
터미널 21은 아속역에 붙어 있어요. 아속역이 길게 육교처럼 교차로를 거쳐 있는데 그곳을 통해 지나가다 아속역 사거리를 내려다보니 이국적인 느낌이 좋네요.
이국적 느낌이 들 때쯤 어느새 지나치는 한국분들을 만나 이국정취가 날아가는 그런 지역입니다. 역시 아속역은 부근은 한국인들에게 너무 유명한 듯합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외국에서 지나치는 한국분들 보면 딱 한국사람처럼 보이죠. 신기하게도요...
저처럼 처음 방콕 방문하는 분들은 이리저리 알아보다 아속역 인근 쪽으로 오시는 것 같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일행이 찾은 터미널 21에 괜찮은 식당이란 곳에 방문합니다. 여러분들이 방문해서 좋은 평을 남겼다고 하더군요.
이름은 'Have a Zeed' , 태국 음식점이죠. 팟타이, 쏨땀, 삼겹살튀김, 새우볶음밥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대략 2만 8천으로 한국과 비슷한 가격대입니다. 가짓수는 4가지와 음료가 포함되었지만 양이 적으니 한국과 비슷한 가격대로 보입니다.
맛은 음... 평범해요. 이날이 3일 차인데 태국 하면 음식의 천국이라고 들었는데 그다지 와닿지 않네요.
늦은 식사여서인지 먹기는 겁나 빨리 먹었습니다. 대충 터미널 21 구경해 보고 디저트 카페라고 하는 'after you'로 갔는데 번호표 줍니다.
이 집은 유명한가 봐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대기 중입니다.
메뉴 보니 특이하네요. 찹쌀이 들어간 망고 아이스크림인데요 이름하여 'Manggo Sticky rice kakigori', 배도 불러 하나만 주문해서 3인이 먹었어요. 찹쌀 덕분에 식감이 특이합니다. 달기는 정말 엄청 달고요.
자 디저트도 먹고 이제 일행 중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한 야시장으로 출동합니다. 왜 그리 야시장을 좋아하는지....
야시장은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쩟페어'야시장입니다. 조드페어 야시장이라고도 합니다.
유명 야시장답게 인산인해라는 말이 실감 납니다. 모르는 사람과 연인이 될 만큼 바짝 붙어 다닐 만큼 사람이 많아요. 느낌상 한 90프로는 중국관광객으로 보입니다.
쩟페어 야시장은 신/구로 나뉘어 있어요 가운데 차가 다니니 한쪽만 보지 마시고 신 야시장 쪽도 가세요. 시설이나 공간이나 여러모로 깔끔하니 좋습니다.
구시장 쪽에서 등갈비찜(Leng Zabb)을 먹어봤는데 제 입맛에선 완전 꽝입니다. 전현무 씨가 방송에서 먹었다고 유명하다는데 이걸 왜 돈 주고 먹는지 모를 맛이네요.
일단 돼지냄새가 너무나요. 그리고 엄청 짜고 고추덕에 엄청 맵기도 하고요. 그냥 짜고 맵기만 할 뿐 다른 양념 맛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냄새가 많이 나요.
사람들이 줄 서 먹는데 이유가 있겠지 하고 들어갔지만 태국여행 중 최악의 선택이네요.
에어컨도 없이 덥고 자리는 좁고 직원들은 기계적으로 불친절하고 몇 점 먹다가 그냥 놔두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신시장 쪽으로 가니 거기서도 여러 식당에서 같은 음식을 팔고 있네요. 여긴 그래도 좀 사람답게 먹을 수 있는 구조라서 뒤늦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얼얼한 입안 달래려고 주스등을 먹었는데 기분도 별로인 상태에서 너무 더우니 이성적인 생각이 안 들어서 야시장 투어는 종료했습니다.
사람이라도 좀 적었으면 덜 그랬을 텐데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시장 앞은 너무 혼 잡스러 원 좀 큰길로 나와 부른 볼트는 콜 잡고 오지도 않고..... 길에서 잡은 택시는 2배 가격 부르고 ㅎㅎㅎㅎ
짜증 많이 났어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도 여행 중에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요.
아무튼 방콕 첫날은 좀 어수선하고 힘든 하루였네요. 그래도 파타야 보다는 도시다 보니 역동적입니다.
[방콕일정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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