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맛집] '25년전통 항아리동치미국수' 집의 편안한 맛

남양주 퇴촌면에  있는 동치미국수입니다.  이영자 씨가 방문해서 유명해진 어로프슬라이스피스 퇴촌점에서 대략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어로프슬라이스피스를 갔다가 점심 먹을 집을 검색했는데,  카카오맵에는 평점이 2.9점이네요 평점 내용 보면 화불이 극을 달리네요.  
고민이 좀 되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뜨거운 음식은 내키지 않고  차도 막혀 카페와 가까운 곳인 이 집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세트로 돼지양념구이 + 국수 2개입니다.

국수는  동치미국수와 비빔국수로 주문했는데, 나온 국수 양은 적지는 않네요.

동치미 김치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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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아리동치미국수

항아리동치미국수

동치미국수는 사진처럼  전체적으로 싱거워 보이기는 해요  동치미국물이 반찬에서 보이듯이 연한 색상이라 그렇게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먹어보니 간은 적절해요.  제 입맛이 표준은 아니지만  파는 음식들보다 염분정도는  약간 약한듯해요. 짜게 드시는 분들의 경우 밋밋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영향이 아닐까 해요.

저는 짠맛이 강하지 않고 시큼한 동치미국물에 무엇보다 국수가 잘 삶아져서 좋았어요.
불지 않고 그렇다고 뚝뚝 끊어지지도 않고 적당한 식감이 있는 면발이고 그것이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잘 어울려졌다고 생각됩니다.

2. 돼지 양념구이 한판

돼지양념구이한판

돼지양념구이는 무난합니다. 그냥 어디서나 먹어볼 수 있는 그런 돼지고기 맛이고요. 국수하고 같이 먹으니 괜찮은 조합입니다.

3. 비빔국수

비빔국수

비빔국수까지 먹어보니 이 집 음식이 좀 심심하게 나온다는 것을 잘 알겠더라고요.
비빔장 색이 아주 빨갛지 않다고 느껴졌는데 맵기 정도 역시 그리 맵지 않고 신라면정도네요.
거기에 참기름 맛이 강해요.  참기름은 좋은 것 쓰셨는지 고소한 맛이 매운맛보다 먼저 치고 올라옵니다.

분식집 쫄면 같은 또는 붉닭볶음면 같은 정도의 맵기에 길들려 져서인지  약간 밋밋하단 느낌은 들었지만,  예전 어린 시절 집에서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먹던 비빔국수 생각이 나는 그런 맛이네요.

또 전반적으로 음식의 양념이 강한 편은 아닌듯해요.  개개인의 입맛들에 따라 그래서 맛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을듯하지만.  소위 대기업 맛이라고 하죠. 자극적 양념맛...
저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래서인지 먹고 나서도 속이 편안했습니다. 제가 조미료 많이 들어간 음식 먹으면 항상 더부룩하거든요.

요즘 같은 더운 날씨라면 점심에 시원한 동치미국수 한 그릇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