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꽃씨심어 꽃을 피워 보려고 시도한 지가 벌써 2년 차입니다. 심은 꽃씨는 실키뮤지엄인데 드디어 드디어 꽃이 피었네요
심은 초기에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며 2-3개월 내에 꽃을 피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3개의 화분이 1개로 남고, 꽃을 피울 듯하다 사그라지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털갈이하는 것처럼 잎이 떨어지고 줄기 맨 위에 잎 몇 개만 남았던 것이 올해 봄이 되면서 앙상한 줄기 마디에서 곁가지가 나오더니 다시 잎이 나기 시작했어요.
곁가지가 나오면서 무언가 풍성한 느낌이 듭니다. 또 그 곁가지에 잎이 나면서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여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무척 커진 키에 지지대를 세웠어요. 위로만 커지고 곁가지와 잎이 늘어나면서 혼자 서있는 것이 불안 불안해서요.
이제 일 주 안에 꽃이 필 것으로 생각되는데 집안에 아이가 태어나거나 하물며 기르는 동물들의 새끼가 태어나도 집안에 좋은 기운이 돌 듯이, 식물이지만 꽃을 피운다는 것도 역시 집에 새 생명의 기운이 도는 느낌이 가득할 것 같고 행운이 올 듯합니다
터질듯한 꽃망울에서 드디어 활짝 피는 친구가 있네요.
두 개의 꽃망울에서 개화가 시작됩니다. 꽃은 정말 작지만 꽃망울이 모여있어 다 피면 그래도 보기 좋을 듯합니다.
며칠 시간이 더 지난 후 나머지 꽃망울에서도 여기저기 기지개를 켰었요.
2년 긴 시간입니다.
저도 영화 한 편 그대로 앉아 보기에는 몸이 좀이 쑤시며 유튜브도 15분 넘어가면 지루하고 쇼츠를 더 선호하는 요즘 트랜드에 딱 맞는 그런 생활에 젖어 있지만
느리게 이루어지는 것이 뒤쳐진 것이 아니며 긴 노력이 결국 더 완성되고 더 단단한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예전 믿음이 다시 생각나게 되네요.
그래도 복권은 안 맞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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