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은 여러 섬들을 바다를 메워서 만들었죠. 지금에야 모두 하나의 섬이 되다 보니 부르기 편하게 통칭해서 영종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아마 매립되어 연결된 용유도 부근일 겁니다. 거기 마시안해수욕장 인근에 '마시안 제면소'를 다녀왔습니다.
마시안제면소는 오션사이드 관광호텔 건물 1층에 있고 건물 옆, 뒤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일단 상호에 '제면소'라고 들어간 집들은 제 경험상 면발이 맛있고 음식전체가 기본 이상은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가 기대하며 들어갔어요.
그릇들이 벽 쪽으로 진열되어 있어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가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이지만 깔끔한 식당내부입니다.
주문은 테이블 키오스크로 하는데 저는 이렇게 주문했어요.
바지락칼국수, 회막국수, 수육(중) 다해서 36천 원 요즘 물가입니다. 그래도 맛만 있다면야....
주문하니 기본찬이 나옵니다. 다 드시면 셀프코너에서 더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기본찬과 함께 전복죽이 2개 나왔는데 3개 주는 것 아니냐고 하시니, 아주머니께서 원래는 전복죽이 안 나오는데 어제부터 일하셔서 착각해서 잘 못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져온 김에 먹으라고 하시네ㅎㅎ
뭐 어제부터 일하셔서 잘 몰라 3개 나와야 하는데 2개를 가져오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뭐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맛이니까요.
정말 전복죽 진짜배기네요. 작은 그릇에 나온 전채이지만 전복량도 많고 간도 적절하고 너무 고소해서 정말 기대이상었습니다.
싹싹 비우고 나니 본 메뉴 맛에 대한 기대가 마구 솟아오릅니다.
회막국수 사진처럼 실물도 먹음직스럽네요 전복죽으로 한층 올라간 기대감에 한 젓가락 해봅니다
면발... 역식 상호에 제면소라는 이름답게 일품이네요. 거기에 고소한 참기름이 들어간 양념장이 적당한 맵기에 면발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맛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올라갑니다.
이번엔 수육이 나옵니다. 사진처럼 반정도는 비계가 있는 부위고 반은 고기로만 되어 있어요.
같이 나온 명태무침과 배추에 싸서 먹어보니 정말 부드럽네요.
일단 고기에 잡내가 없고 비계가 있는 부위는 정말 쌈 하고 먹으면 그 조화가 아주 좋아요. 고기자체는 잘 삶아졌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다만 딱 한 가지 고기만 있는 부위는 약간 퍽퍽한 느낌이 있어요. 수육의 옥에 티랄까? 그래도 수육은 충분히 맛있습니다. 바로 삶은 듯한 신선한 맛이 그 퍽퍽함도 사그라지게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바지락킬국수가 나왔습니다. 일전에 같은 영종도에 있는 해물칼국수 집에서 주문한 해물칼국수는 끓여서 그냥 그릇에 나오고 그래서 면발, 국물모두 실망스러웠습니다만. 역시 이 집은 냄비에 다시 한번 끓여 먹게 나옵니다.
일단 테이블에서 다시 한 더 끓이니 제가 원하는 수준까지 육수를 더 졸이거나, 먹는 동안 뜨겁게 유지할 수 있어 먹는 내내 좋았어요.
그리고 제면소답게 바지락칼국수 면발도 최고입니다.
부드러우나 식감이 살아있는 그런 면발, 면발이 열일하니 칼국수가 맛이 없을 수 있을까요?
육수 역시 바지락에서 나온 맛이 전체적으로 풍미를 더해서 아주 깊은 맛이 납니다.
한 시간가량 운전해서 간 곳이지만 그 정도 시간 투자 할 만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료들도 모두 신선한 비로 한 맛이고 오래간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해서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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