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병중일 경우 또는 편안한 식사를 위해서 보통 죽을 많이들 드십니다. 그래서 병원 근처에는 대개 죽집이 있죠.
개인 죽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죽 식당은 본죽이 대명사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은 워낙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밀키트들도 많아지니 죽으로만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웠는지, 아님 외식업의 확장을 노렸는지 잘 모르지만, 본죽에서도 제법 다양한 메뉴가 있더군요.
뭘 먹을까 하던 저녁에 본죽 들려 죽 아닌 메뉴를 시켜 보았습니다.
우선 메뉴판입니다.
죽 전문점답게 아주 다양한 재료로 만든 죽들이 많네요. 하지만 방문 목적이 죽이 아닌 다른 메뉴를 시킬 예정이라 패스하고 일반음식 메뉴를 둘러봅니다.
죽 전문점답게 분식집처럼 여러 음식이 아닌, 다양한 비빔밥 류로 채워져 있네요.
비빔밥 역시 건강에 좋고 소화도 잘되기에 괜찮은 구성 같습니다.
그 외 특별하게 차돌해물짬뽕 뚝배기와 소불고기버섯 뚝배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맛있는 단팥죽도 파네요
죽이나 비빔밥으로만 부족한 경우를 대비 곁들임 메뉴가 있습니다. 돼지불고기나 소불고기 그리고 만두입니다.
저는 날씨도 쌀쌀하고 그래서 차돌해물짬뽕 뚝배기와 비빔밥 기본과 철판제육볶음을 시켰습니다.
비빔밥은 기내식처럼 느껴지더군요. 실제 맛도 유사합니다. 기내식 비빔밥도 제법 괜찮은 맛인데요, 맛 자체는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반찬은 달랑 두 가지고 작은 미역국과 소스는 두 개 줍니다.
하지만 비빔밥이 그렇듯이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차돌해물짬뽕뚝배기, 나름 기대한 메뉴고 제가 먹으려고 주문했습니다.
음.... 약간은 실망이네요. 일단 내용물은 괜찮은 편입니다. 차돌박이와 작지만 새우와 오징어등이 있고 바글바글 끓여 나와 좋았는데, 맛이 뭐랄까 재료가 겉도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체인점들이 다 그렇겠지만 공급받은 재료 그릇에 넣고 끓인 맛, 딱 그렇게 표현됩니다.
하지만 뭐 대기업들 맛이 거기서 거기니 그러려니 하고 먹었지만, 문제는 음식이 아니라 뚝배기를 받쳐놓은 받침대였습니다.
냄새가 마치 오래되고 낡아, 음식물이 배어져 냄새나는 예전 나무밥상처럼 뚝배기그릇 열에 의해 먹는 내내 쾌쾌한 냄새가 올라와 고역이었어요.
이 냄새는 이 집의 시그니처인가 생각은... 물론 아니고요. 원인추정은 뚝배기그릇 받침도 설거지 그릇에 같이 담가놓고 씻어서인 것 같아요.
참 어렵게 먹었습니다. ㅜㅜ
다행히 철판제육볶음은 양이 좀 작아서 그렇지 맛은 좋았어요.
본죽의 죽 외 메뉴는, 음식 메뉴가 좀 더 다양한 국수나무 다들 아실 겁니다, 거기 메뉴들 맛에 느껴지요. 어딘지 모르게 획일화된 공장표 맛, 역시 체인점들은 다 그런가 봅니다.
음식 및 식당의 불평을 적다 보니 식당위치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또한 체인점을 굳이 식당위치까지 소개하는 것은 의미 없고요.
본죽 관계자들께서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조금만 현장 개선에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어요.
다들 어려운 경기상황에 열심히 일하시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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